거액의 코인 보유 논란을 일으킨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12일 국회 교육위 전체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비교섭단체 의원이 되며 법사위에서 교육위로 상임위를 옮긴 지 열흘 만이다.
김 의원이 회의에 참석하자 여야 의원들은 설전을 벌였다. 회의 시작 전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김 의원을 향해 “양심이 있어야지, 반성해야지” “창피한 줄 알라” “나가세요. 윤리위에 제소된 분을 이렇게…”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무슨 말씀이냐. 손가락질하고 그러지 말라”고 맞섰다. 민주당 김영호 의원도 “자제해달라”고 했다.
김 의원은 “법사위에 있다가 교육위에서 처음 활동하게 됐다”며 “여러 선배·동료와 더불어서 함께 성실한 교육위 활동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보임 인사를 했다. 이에 조경태 의원이 의사 진행 발언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나섰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인 유기홍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회의를 진행했고, 조 의원을 향해 “5선 의원으로서 품격을 좀 지켜달라” “의사 진행 발언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도 위원장의 권한”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회의 산회 이후 기자들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그는 이후 페이스북에 “앞으로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며 교육 현장의 학생, 교사, 학부모, 관계기관 등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뤄나가겠다”며 “대한민국의 교육 발전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의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올렸다.
교육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김 의원 교육위 보임 철회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김 의원은 정치적, 도덕적으로 중대한 결격 사유를 갖고 있다”며 “김 의원이 오늘 교육위에 참석한 것은 염치없고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김 의원의 교육위 보임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도 “국민 눈높이를 벗어난 정치인들이 교육위에서 활동하는 것은 정치·윤리적으로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반발했다.
대한민국의 공학도, 교육인,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 제17대, 제18대, 제19대, 제20대, 제21대, 5선 국회의원이다.
소속 정당은 국민의힘이며, 지역구는 부산 사하구 을이다.경상남도 고성군 거류면 신용리 마동마을에서 조재제(趙在濟)의 4남 중 3남으로 태어났으며, 아버지 조씨는 아들들이 도시에서 교육을 받아야 큰 사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부산광역시 사하구 지역으로 이주하였다. 그리고 자갈치 시장에서 지게를 지고 짐꾼으로 일하면서 아들들을 키웠다. 비록 집은 가난했지만 아버지는 돈이 있으면 더 가난한 집에 연탄을 사다주거나 동네 노인들에게 막걸리를 대접하기도 했다고 한다.
신평초등학교 - 사하중학교 - 경남고등학교 - 부산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였다. 돈을 빨리 벌어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어서 공대에 간 것이었는데 공부에 욕심이 생겨 대학원에 갔다고 한다. 아르바이트를 여러 개 하고 대학교 시간강사로 일하면서 박사까지 취득했다.
그 시절 대학생들이 으레 운동권에 몸 담았듯이, 그도 한때 학생운동에 몸 담았지만, "학생운동이 나의 생각과 다르게 크게 변질됐다."고 생각하면서 결국 학생운동을 박차고 나왔다.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통일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연을 맺었다. 그리고 8년 뒤인 1996년 군 복무를 마친 뒤 만 28살의 나이로 통합민주당 공천을 받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 부산 사하구 갑에 출마하였다.
당시 신분은 박사과정생. 비록 신한국당 서석재 후보에 밀려 낙선했지만 15.5%를 얻는 파란을 일으켰다.
선거 전날 본인은 200표, 아내는 20표 득표를 예상했다고 한것에 비춰봐도 당시 상황이 어려웠음을 짐작할 수 있다. 비록 당선권에는 턱없이 못 미치는 낮은 득표율이었지만 당시 부산/경남권에서 절대적인 지지세를 가지고 있는 신한국당을 상대로 타 정당의 새파랗게 젊은 신인이 저 정도의 결과를 낸건 결코 보통 일이 아니 었으며, 지금 기준으로는 선거 비용 전액 보전이 가능한 수치이다.
출처: 조선일보,다음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