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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목성실고등공민학교 역사와 효목 제 2동 제일 경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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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세 (金益銖) 2023. 6. 1.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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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목 2동의 도시재생 관련 사업>

동구청은 효목 2동에 ‘소소한 이야기, 소목골’이라는 사업 이름으로 2018년부터 2021년 현재까지 4년 동안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는 효목로 골목 경제 활성화와 골목길 정비 사업 등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데, 그 결과 마을공원과 동구시장 주차장 조성공사가 착공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노인 복지 시설 관련 공사도 진행되고 있는데, 제일 경로당과 소목골 경로당이 그 대상이다. 기자는 이번 기사를 통해 제일 경로당에 대해 조사를 해보았다.

<제일 경로당 답사>

기자는 6월 16일 제일 경로당을 방문했다.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니 경로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소목골 사업 관련 현수막이 있었다.

골목 입구를 지나고 나니 잘 정비된 건물이 눈에 띄었다. 주위에 있는 주택에 비해서 최근에 지어진 건물이라는 것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었다. 입구에 가보니 동구청 슬로건과 함께 ‘효목 회관 준공 기념비’를 보존하는 건축물이 있었다.

 

 

현장에 직접 방문해보니 새로 건물을 지어 올린 것이 아니라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만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제일 경로당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동구청 도시과에 연락을 해보았고, 제일 경로당 리모델링 사업을 담당하신 김도윤 주무관님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제일 경로당 사업 담당자 인터뷰>

Q1. 효목 2동 제일 경로당의 사업 선정 과정과 역사에 대해 궁금합니다.

답변 : 효목 2동 제일 경로당 사업은 2020년에 국토교통부에서 실현 타당성을 평가한 후, 신축 공사보다는 리모델링 형식이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리모델링 형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크게 2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골목길이 너무 협소하여 공사 차량이 진입하는데 어려웠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어르신들의 추억이 남아있는 옛 공간을 보존하면서 부족한 시설을 추가하는 방법이 더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설계 후에 2020년 11월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2021년 5월에 준공을 완료하였습니다.

 

제일경로당 연혁을 살펴보면 오랜 역사가 한눈에 보인다.

효목 2동 제일 경로당은 1894년 갑오경장이후 유일한 기와집으로 당시 서당으로 사용하다가 1964년 효목 실업 학원으로 역사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1976년 성실 야간 학교, 1977년 효목 성실 고등 공민학교로 1987년까지 역사를 이어오다가, 1987년부터 효목 2동 제일 경로당으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성을 살리기 위해 동구청에서는 리모델링 형식으로 공사를 계획하였습니다.

▲ 효목 회관 준공 기념비 및 제일 경로당 역사 자료 (출처: 동구청 도시과 제공 및 직접 촬영)

 

Q2. 이번 공사를 통해 과거의 경로당과 두드러지는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답변 : 건물 구조의 큰 틀은 유지했으나, 차이점은 화장실에 대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어르신들이 야외에 있는 화장실을 사용하셨으나 현재 공사를 한 후, 1⋅2층에 화장실 총 3개를 추가 설치하였습니다. 야외 화장실은 화장실 기능을 유지하고, 샤워실 기능도 할 수 있게끔 유지⋅보수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내부 1층 방을 할머니, 할아버지 방으로 구분하여 쉴 수 있도록 깔끔하게 정리하였습니다. 2층에는 다목적 공간을 조성하여 프로그램 및 공동 작업실 역할을 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건물 내부만이 아니라 건물 외부에도 마당을 꾸며 어르신들의 휴식 및 운동 공간을 조성하였습니다.

Q3. 마지막으로 이번 사업을 통한 기대효과가 궁금합니다.

변 : 이번에 효목 2동의 제일 경로당과 마을 마당 쉼터 조성을 통해 어르신들의 야외 활동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또한, 이번에 새로 조성된 공간에 과거의 기록을 보존하면서 새로운 시설이 추가된 만큼 어르신들에게 교류의 공간이 되고, 현대화된 시설을 통해 어르신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당이 되길 바랍니다.

제일경로당 마당쉼터.

<노년층 증가에 대비한 노인 복지 시설 관련 기자의 희망 미래상>

기자의 주관적인 의견으로 효목 2동의 제일 경로당은 앞으로 노인 복지 시설 정비가 잘 이루어진 사례로 선정되어 다른 곳들도 노후화된 노인 복지 시설을 재정비할 시 참고해야 하는 대표적인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무조건 새로운 건물을 어르신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기억들을 유지한 채 시설 이용 시 불편한 부분에 대해서 새로운 구조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도시의 현대화된 건물들이 늘어나는 것도 도시 미관 측면으로는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어르신들의 역사를 존중하면서 부분적으로 보수를 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건물 외관이 우아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을 효목 2동의 제일 경로당이 보여주었다. 앞으로 출생률이 높아진다고 하더라도 당분간은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고령 인구의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비하여 도시재생 계획 중 노인 복지 시설과 관련된 사업들은 무조건 신축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리모델링 형식으로 과거와 현재의 조화를 보여주는 방법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사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