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구청장보궐 선거 패배 이후 국민의힘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며 2기 지도부 인선을 마무리했다. 이제 당 쇄신을 위한 혁신위원회 구성만 남겨두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국민의 힘은 일부 인사들에게 제안을 건넸지만 고사하는 등 인물난으로 아직 혁신위원장을 확정짓지 못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비롯해 하태경의원,윤희숙 전 의원 등이 거론하였으나 이렇다 할 답이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관계자는 혁신위원장 인선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에 "부정하지 않겠다며 "우리 당이 혁신하는 데 있어 상징적인 인물을 모셔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다소 늦더라도 올바르게 가는 것이 맞다"고 알려졌다.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혁신위원회에 어느 정도 권한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무런 권한 없이 무늬만 쇄신을 내세울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 혁신위에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내년 총선에서 기존 PK(부산·경남) 지역을 떠나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 "당 혁신위원장 인선과 관련 최고위원 중에 누군가가 저를 추천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쉽지 않을 것이다.
혁신위원장을 맡긴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혁신위에서 결정된 사안은 거부하지 마라.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누구를 뽑든 관여하지 마라"며 "그 정도는 해야 당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 그러나 따져보면, 지금은 국민의 힘 혁신위원원장을 누가 맡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혁신안 내용이 어떠냐에 따라 또는 혁신안을 그대로 실천하느냐에 따라 국민의 반응은 달라 질수 있는 것이다.
김은경 혁신안을 살펴보라. 김은경 법학교수는 2016년경 민주당 당무감사위원으로서 당시 감사결과 결정문을 작성할 만큼 뛰어난 실무 경험을 바탕삼아 대한민국 정당 사상에 이만큼 세밀하게 분석하고, 철저히 조사하여 만들어진 혁신안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김은경 혁신안을 그대로 가져다가 손질하여 실천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핑계 저 핑계 차일피일 잔머리 굴리지 말고 당장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지금으로선 가장 현명한 수단과 방법이라고 할 것이다. "개혁(改革)은 외부에서 초대되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이에 혁신위원장을 내 입맛에 맞는 사람을 찾으려 이유달지 말고 하태경, 윤희숙 두 분을 공동 위원장으로 내 세우고, 김은경 혁신안을 손질하여 실행하면 깔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