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해임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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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 원 이 유 –
1. 아직도 끝나지 않은 MBC 내 차별과 부당노동행위
MBC 뉴스데스크 앵커우먼으로 활약했던 전직 국장이 있습니다. 지난 수년간 가요음반 가사를 받아 적는 업무를 강요받았습니다. 전직 경영국장은 주차권을 팔고, 전직 기술국장은 관악산 송신소에서 정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모두 2017년 언론노조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파업에 불참한 보도국 기자들이 88명이었는데, 아직도 대부분 정상적인 업무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론노조 출신 MBC 경영진은 이들을 취재부서 밖에 묶어놓고 수십 명의 기자들을 새로 채용했습니다.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장은 이 같은 사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 MBC 내 각종차별에 대한 소송들이 제기돼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전직 사장들이 부당노동행위로 기소됐고, 현 사장은 고소당했습니다. 권태선 이사장 본인도 2022년 10월 국회 국정감사 때“MBC의 갈등 구조를 해소하는 것이 저의 간절한 소망”이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일 년이 다 되도록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2. 천문학적 투자실패 방치
MBC는 미국 부동산 개발 펀드에 투자했다가 100억 원 이상을 날렸습니다. 또한, 자회사인 MBC플러스는 여수와 인천에 실내스포츠 시설을 짓겠다고 투자해 몇 차례나 수십 억 원씩 손해를 봤습니다. 오죽하면‘MBC 돈은 눈먼 돈’이라는 말까지 나돌았다고 합니다.
권태선 이사장은 대부분 자신의 취임 이전의 일이라고 치부합니다. 그러나 어설픈 투자를 결정하고 집행한 책임자들이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나나가거나 아직도 건재합니다. 정상적인 회사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것은 권태선 이사장의 책임입니다. MBC 플러스의 사장과 담당 이사가“몰랐다”고 주장하는데, 권 이사장이 그 몰랐던 책임마저 물은 흔적이 없습니다.
3. MBC의 정치개입 방조
MBC 뉴스의 편파성은 불공정을 넘어 정치개입으로 악화되었습니다. 언론 자유나 방송의 독립으로 묵인할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대선 때 MBC는 뉴스에서 윤석열 후보는 부정적으로, 이재명 후보는 긍정적으로 줄기차게 보도했습니다.
선거 막판 김만배의 허위녹음이 공개됐을 때 MBC는유난할 정도로 대서특필 했습니다.사실 여부를 확인하려는 노력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언론노조 출신들마저 MBC 보도가 불공정 하다고 인정합니다.
지난 2월 MBC 사장 후보 중 한 명은“지금 MBC가 親 민주당 방송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공개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은 다릅니다. 작년 7월 MBC 업무 보고를 받은 뒤“뉴스의 공영성 강화 노력의 결과로 여러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보고가 있었다”,“이런 노력이 더 나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선거개입이라고 지탄받은 대선보도 편파성을 외면한 것입니다.
권태선 이사장은 지난 9월 19일 이사회 때MBC의 김만배 허위녹음 보도 경위를 감사하자는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이것 또한 권 이사장이 MBC에게 자체 면죄부를 주려는 의도로 의심됩니다. 현재 MBC는 위기상황입니다. 시청률의 저조와 매출액 감소, 우수인력 이탈로 경영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공영방송 뉴스가 대표적인 편파보도로 지목되는 참담한 지경입니다. 일각에서는 MBC가 과연 공영방송으로서 존속할 능력이 있는지조차 의심하고 있습니다.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이 2년 넘게 재직하며 보여준 행태로는 앞으로도 MBC에 무엇 하나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MBC가 살기 위해서는 관리감독 기관부터 일신해야 합니다. 권태선 이사장이 낸 해임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탄원합니다.
2023년 월 일
서울고등법원 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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