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광복회 회장이 1일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기화로 이 대통령을 신격화하여 ‘건국대통령’으로 몰아가는데 찬동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오는 3일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정체성 선포식’ 개최를 앞두고 미리 공개한 인사말에서 “이승만 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을 기화로 또다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신격화해 ‘독재하는 왕이나 다름없는 대통령'과 같은 모습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3일 행사의 주제는 ‘대한민국 원년은 1919년’이다.
이 회장은 “오늘날 대한민국 발전은 1919년 기미 독립선언에서 비롯됐다. 1948년 건국론은 역사의 지속성을 토막 내고 오만하게 ‘이승만 건국론’으로 대체한 것이다. 왜 독립운동가이고 대일항쟁과 민주 공화정 수립에 앞장섰던 이승만 대통령을 다시 4·19 직전 정권욕을 탐하는 대통령으로 끌어내리려 하느냐”며 “이런 괴물기념관이 건립된다면 광복회는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보훈부는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장은 “1948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다. 이를 두고 일부 인사들은 건국했다고 고집하는데, 건국이 아니라 정식 정부가 수립된 것”이라며 “1948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되었다는 식의 억지 역사는 항일 독립운동을 의도적으로 부정·폄훼하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뒤흔들려는 저의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1919년 4월 임시정부 수립을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건국이라고 했는데 이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나라는 이미 있었고 대한민국이란 공화정이 처음 헌장으로 채택된 게 정답이고 제국이 민국으로 발전되었을 뿐 건국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단기 4356년이고 우리나라는 그때부터 역사가 이어져 온 것”이라며 “왕조는 망하고 흥하고 반복됐지만 나라는 지속해 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 때에 잘못된 점을 지적하거나 꾸지람하여 바로잡아주는 사람은 훗날 선인(善人)으로 기억하지만
그 때의 잘못을 점을 눈감아주거나 잘했다고 감싸주는 사람은 훗날 악인(惡人)으로 기억된다는 뜻.
헌법전문(憲法前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불의에 항거한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여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며,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게 하여,안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함으로써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면서1948년7월12일에 제정되고8차에 걸쳐 개정된 헌법을 이제 국회의 의결을 거쳐 국민투표에 의하여 개정한다.
이 원장님, 고령의 연세임에도 결기가 대단하십니다. 옳은 지적입니다. 대한민국 광복회장 다운 면모를 보여주셨습니다. 윤, 정부 들어서 어지간한 인물들은 전부 눈치만보고 아부만 떠는 줄 알았습니다. 참 바른 말씀으로 지적하시는 분 처음 봅니다.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강건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