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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사람...'不請之友' 홍성 석불사 주지 범상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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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세 (金益銖) 2023. 7. 1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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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사람

 

어려움에 처한 이웃

도와 달라 청하지 않아도

기꺼이 나서는 不請之友

 

열 중에 아홉이 좋은 일

소외된 단 한 사람의 아픔

그와 함께하는 不請之友

 

약자들을 억압하고 옥죄는

세상의 모순과 온갖 차별

서슴없이 뛰어드는 不請之友

 

중생들의 안락과 이익 위해

사회의 지탄, 권력의 억압

두려움 없이 맞서는 不請之友

 

나는 너의 不請之友

너는 나의 不請之友이거늘

서로가 반목하니 모두의 불행

 

*불청지우不請之友 - 청하지 않아도 함께하는 친구

홍성 석불사 석불앞에서 기도중인 범상 주지스님 (사진: 불교tv)

 

제 마음의 집착

 

내일이 초복인데

벌써 사과를 딴다고요?

특유의 말투 그~럼요

 

반가우신 분

반갑게 만나는 자리

반갑게 사과를 건네며

 

여름 사과는 신맛이 강합니다

무슨 그런 말씀을

젊어서 새콤달콤이 좋아요

 

귀한 햇과일 생겼으니

혼자서 몽땅 먹을 수 없고

맛 뵈기로 두어 개씩...

 

같은 사과 쪼개 먹는데

시다 달다 입맛이 다르니...

암튼 나는 군침 돌며 맛있다

 

같은 사과에서도 맛이 다르니

사과 맛을 아는 게 아니라

자신의 느낌에 빠졌을 뿐이다

 

이처럼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은 실체가 아니라

제 마음의 조작이 아닌가

 

고맙게 받은 사과

좋은 사람들과 썰을 풀며

그분의 노고에 감사를 보탰다.